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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읽는내내 너무 불..
by 22 at 04/11 그래, 그놈이 드뎌 갔다.. by 꼬리 at 01/04 그래...기억 안난다.... by 꼬리 at 01/04 그래... 생각난다... .. by 포천댁 at 01/03 드뎌 그것이 갔구나... .. by 포천댁 at 01/03 뒤태// 제목이 너무 자극.. by 꼬리 at 12/30 나의 기대보다 작다!!!!!!!!!!!!.. by 꽃의왕자 at 12/29 깜짝 놀랐다. 니가 애인.. by 뒤태 at 12/28 Lucy님// 정부도 있어요.. by 꼬리 at 12/26 삼가 TV의 명복을 빕니다... by 아우라 at 12/25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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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덩이도 날아댕긴다는 연말이다... 모두가 들뜨는 시기지만, 본인은 오늘도 땅바닥과 친하게 지내는 중...개인적으로 집안에 조사가 생겼다... 16년간 사귀어온 애인이 병이 난 거시다...아담사이즈의 튼튼한 놈이었는데 세월엔 장사가 없는지 얼마전부터 시름시름했다...자꾸 깜박깜박하는게 언제 운명할지 몰라 불안한 마음을 졸이다가 결단을 내렸다...안락사 시키기루. 새로운 놈을 소개받고자 매장을 갔는데, 킹카들이 너무 많았다.. 요즘 킹카들이 특징은 사이즈가 크면서 슬림하다는 것이다... 원래 목적은 중간정도의 크기를 사는거였는데, 중간인데도 너무 커서 얘를 사려면 얘침대도 새로 사야하는데다가, 방에 들여다놓으면 방주인이 난지 얜지 헷갈릴 지경이어서 포기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최소형(그래두 원래놈보다 7인치나 더 크다...)으로 사게 됐는데, 말이 최소형이지 얘두 지침대밖으로 발이 나온다...우리나라 애들 체형이 서구형이 된게 확실한가보다... 새로운 애인이랑 얼굴맞댄지 만하루가 됐는데, 자식..., 꽃미남이다...ㅎㅎㅎ 오랜시간 본인에게 만나면 좋은 친구였구, 기쁨주고 사랑받으며, 사랑해를 몹시 연발해준 골드스타14인치TV의 명복을 빌며, 내세에서도 나같은 주인 만나 백년해로 하길 바란다...
새로운 상황에 놓이면 늘 긴장하는 탓에
세상이 온전히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니 날 긴장시겼던 세상 밖이 보였다. 그 얼마간의 시간동안 생쇼를 하고 나니 날 긴장 시켰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내가 긴장 시켰던 혹은 시키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 언제나 이렇게 미욱하다. ![]() '괴물'을 봤다. 30일에 개봉하는 줄 알았는데(도대체 저 30일이라는 날짜는 어케 나온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밸리를 돌아다니다보니 벌써 본 발빠른 자들이 많이 있었다. 기다렸던 차라 냉큼 극장으로 달려갔다. 사실 영화를 기다렸다가 보는 일은 흔치 않은데, '괴물'은 호평들이 많기도 하고, 심형래도 아니고 한 리얼한다는 봉준호가, 미래나 넘의 나라 정글도 아닌 한강에 출몰하는 괴물영화를 찍는다니 몹시 궁금했다. 변두리 동네극장이라 웬만하면 붐비기 힘든데, 극장이 미어터질 지경이다. 입장가능연령이 몇세인지 모르겠지만(만 18세가 넘은 이후로 에로영화 말고는 입장연령을 눈여겨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방학이라 그런지 애들이 북적대서 몹시 소란스러웠다. 옆자리에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추정되는 애들 서너명을 데리고 온 선생 2명이 앉았는데, 이넘들이 상영시간 동안 무려 6차례나 들락거려 속깨나 쓰렸다. 화장실 간다니 싸서 말리라고 할 수도 없고 의연히(?) 참았지만, 나두 늙어서 성질 많이 죽은줄 알아라. 아무리 괴물이 나와도 봉준호 영화는 애들이 보기엔 재미없는거 같으니,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참고해줬으면 좋겠다.(아님말구) 봉준호의 '괴물'은 확실히 달랐다. 언젠가 봉준호가 TV에 나와 기존의 괴물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의 바램대로 '괴물'은 이전의 괴물영화와는 달랐다. 일단 주인공 CG가 예술이다. 무식한 내눈으로 보기에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리얼했다. '살인의 추억' 개봉당시 친구랑 얘기하다가, 봉준호가 거의 환자 수준으로 꼼꼼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서 스텝들이 고생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었다. '괴물'CG를 보니, 스텝들을 어지간히도 들볶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훌륭하다. 사이즈도 적당하다. 무식하게 크고 둔한 탓에 움직일때마다 본의아니게 죄 때려부수는, 산만하고 현실감 떨어지는 괴물들과 달리, '괴물'의 아담하고 날렵한 괴물은 현실감과 실재감을 더한다. 위력을 과시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느라고 불필요하게 사람을 찢어발기거나 건물을 파괴하는 등의 군더더기가 없는 것두 기존의 괴물영화와 다른 점 중 하나다. 보통은 아는 것두 없고 영화내용 따라가느라 바쁜 탓에 장면이나 영상이 어쩌구 하는건 생각을 잘 못하지만, 생초짜가 봐도 괴물의 동선과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리얼한데다 장면연출도 훌륭해서 따로 피칠갑을 안해도 충분히 공포스러운 걸 보면 봉준호 솜씨가 역시 빼어난게 분명하다. 죽이 척척 맞는 배우들 역시 훌륭하다. 변씨 아저씨랑 송씨 아저씨는 어찌나 능청스럽게 연기들을 잘하는지 일등공신인 주인공 괴물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이것두 중요한 미덕 중의 하나일게다. 괴물영화에서 괴물에 밀리지 않는 캐릭터와 배우들이 있는 것. 괴물영화로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괴물'이 기존 괴물영화들과 다를 수 있었던건 '괴물'의 '현실성'을 담보하고 있는 정치사회적 개연성때문이다. 사실 영화 곳곳에서 드러나는 정치사회적 은유들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조금 불편했다. 괴물의 탄생을 짐작케하는 독극물 방류사건이나 괴물출현 후 벌어지는 허술한 대응과정과 대미굴욕적(?) 장면들은 '괴물'이 은유하는 실체를 짐작케 하지만, '살인의 추억'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움을 생각하면 좀 의외다 싶게 어색하고 불편한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괴물'의 실체를 가늠하게 하는 단서들이나 no 바이러스를 발설하는 장면들은 어쩐지 노골적이고 다소 작위적으로도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불편함은 단지 노골적이라거나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때문만은 아니다. 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은 독극물 종류의 차이만 있을뿐 신문에서 적지않게 등장하는 실제 사건들이다.(며칠전에도 본 거같다...) 괴물 출현후 정부의 허술한 대응은 20세기 이후 출현한 새로운 각종 바이러스와 전염병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어설픈 모습과 그리 멀지 않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상전이 따로 있는 모습도 그리 낯설지 않다. 불편함의 또다른 정체는 영화 속 현실이 실제와 별로 다르지 않은 진행중인 현실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원래 진실은 아프고 불편한 법이다. 그러고 보면 사실 은유'들'이라고 했지만 어쩌면 은유는 달랑 '괴물' 하나뿐인지도 모르겠다. 혹 조금 먼 미래에는 '괴물'조차도 은유가 아니게 되는 사태가 올수도 있을까. 봉준호의 '괴물'이 '다른' 괴물영화가 될 수 있는건 이때문이다. '괴물'이 리얼하게 느껴지는 게 훌륭한 CG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씁쓸하다. 덧. '괴물'과 동시에 개봉한 다른 영화들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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